조경가치 있지만 버려질 나무…"신안군으로 연락주세요"

입력 2018-12-21 11:21
조경가치 있지만 버려질 나무…"신안군으로 연락주세요"

'나무은행' 사업 효과 톡톡…1만2천주 모아 공원화 사업 활용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조경 가치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베어 폐기할 나무가 있다면 연락하세요."

전남 신안군 '나무은행'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해 베어질 수목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압해읍 신용리에 있는 '나무은행'은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를 베어지기 전 굴취 운반해서 포지에 관리하다 공공사업장 등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자원의 재활용, 유휴토지 활용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07년부터 1만2천600여주의 각종 나무를 수집해 가로숫길 조성, 각종 공원화 사업 등으로 활용했다.

올해에는 경작 예정부지에서 버려질 동백나무 400그루를 분재공원, 수국공원에 옮겨심기도 했다.

안좌중학교 건물 신축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한 80여년 된 소나무 7그루를 안좌 대리마을에 이식해 아름다운 소나무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반송, 후박나무, 은목서, 금목서 등 200여 그루의 나무를 수집해 가로수, 소공원 등 조경이 필요한 곳에 옮겨심어 11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김동우 공원녹지과장은 21일 "각 섬에 어울리는 꽃을 테마로 섬마다 사계절 꽃이 피는 섬 조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베어지게 될 가치 있는 수목이 있을 경우 신안군으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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