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견고한 회복세…정규직 고용 4년만에 증가세 전망

입력 2018-12-21 05:46
브라질 경제 견고한 회복세…정규직 고용 4년만에 증가세 전망

11월 실적 8년만에 최대…1∼11월 85만8천 개 넘어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완만하지만 견고한 회복세를 계속하면서 정규직 고용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정규직 고용은 5만8천66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1월(13만8천247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분석 대상이 된 8개 분야 가운데 상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8만8천여 개와 3만4천여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농축산업·건설업·제조업 등 6개 분야에선 정규직 일자리가 줄었다.

올해 들어 정규직 고용은 6월(661개 감소) 이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11월 정규직 고용은 85만8천415개로 집계됐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정규직 고용은 4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진 지난 2015∼2017년에 288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집계 결과 8∼10월 평균 실업률은 11.7%, 실업자 수는 1천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이전 3개월(5∼7월)의 12.3%보다 0.6%포인트, 지난해 8∼10월의 12.2%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5∼7월보다 4%(51만7천 명), 지난해 8∼10월보다는 3.1%(38만9천 명) 감소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노동개혁이 정규직 고용 증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재정위기 완화를 위해 지난해 노동개혁을 추진했다.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연방하원, 7월 연방상원을 통과했고 11월에 공식 발효됐다.

그러나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기대만큼 고용 확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연방의회에서도 노동법 개정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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