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 '은세계 외' 출간

입력 2018-12-20 18:45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 '은세계 외'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은 15일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 출판부와 협업해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 '은세계 외'(Silvery World and Other Stories)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0여년간의 한국문학 성과를 집약적으로 소개하고자 2007년 시작한 영문판 한국문학 앤솔로지 사업 일환이다.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 출판부와는 2013년부터 추진했다.

올해 발간된 1권을 시작으로 시대별 주요 장·단편소설 30편을 총 4권으로 나눠 출간한다.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에는 개화기 신소설들인 이인직 '은세계'(Silvery World), 최찬식 '해안'(The Shore)'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 시대정신을 잘 표현해낸 신채호 '용과 용의 대격전'(The Battle of Dragon with Dragon), 홍명희 '임꺽정'(Im Kkokchong·발췌), 조명희 '낙동강'(Naktong River), 그리고 이기영 '민촌'(Commoners' Village)까지 총 6편이 실렸다.

번역원은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출간은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총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미 해외에 알려진 한국문학의 한계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한국문학의 시공간적 영역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2권은 2019년 중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영문판을 시작으로 동남아, 아랍권 등 비영어권 앤솔로지 출간도 계획한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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