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 높은 가평 굽은 도로 편다…경기도-3군사령부 협력
(용인=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제3야전군사령부의 협력으로 직각에 가까워 교통사고 위험이 큰 가평군의 굽은 도로가 곧게 펴지게 됐다.
경기도는 20일 오후 용인시에 있는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를 열고 가평 지방도 387호선 선형 개량 사업 등 10개의 안건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 양측은 지방도 387호선 선형 개량 사업 등에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남양주 수동과 가평 상면을 잇는 왕복 2차로 지방도 387호선은 태봉리 320m 구간이 거의 직각에 가까워 도로 이탈 등 교통사고 위험이 컸다.
그러나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도로를 곧게 펴기 위해서는 군부대 경계인 담을 옮겨야 했다.
양측은 군부대 울타리를 이전하고 배수로 등 시설을 재설치한 뒤 도로를 곧게 펴자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세부사항 협의를 완료한 뒤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고양지역 지방도 358호선 김포∼관산 도로 일부 구간의 군부대 지하 통과에 대해서도 군 시설과 부대 활동의 안전 확보방안을 조건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한편 경기도는 고양 빈정교 재가설에 따른 군 국유지 재산 사용, 의정부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해제, 군 예비군훈련장 개방 추진 등의 사업에 군의 협조를 구했다.
제3야전군사령부도 탄약부대 숲 가꾸기와 병해충 방제 지원, 파주 전진교∼약진교 도로 정비, 5사단 노후강당 체육시설로 리모델링 뒤 공동 사용, 여성 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에 대해 경기도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각각의 협조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북부는 그간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왔으며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배려와 보상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역시 군에서 하는 일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제3야전군사령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8차례 정책협의회를 열어 225건을 논의했으며 이 중 199건은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고 10건은 처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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