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원 월정수당 9.7% 오를 듯…인상률 경남도내 최고
"2013년부터 동결해 왔고 군부 가운데 가장 낮아 인상 불가피"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의회의 내년도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가 올해보다 5.6%, 월정수당 기준으로는 9.7%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올해 대비 5.6% 인상률을 반영한 의정비에 대한 군민 의견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여론조사기관 전화 조사를 통해 수렴한 결과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전화조사원 면접에 참여한 군민 502명 중 325명(64.7%)이 잠정 인상률을 적용한 의정비에 찬성한다(낮다 36명+적정하다 289명)는 의견을 냈다고 군은 전했다.
177명(35.3%)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지난 17일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마지막으로 열고 군의회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군의회는 해당 인상률을 반영한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내년 첫 임시회 때 처리할 계획이다.
석만진 군의회 의장은 "의원 대다수가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의정비 심의위원회 결정안대로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민 의견 수렴은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지난달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 인상률(2.6%)보다 더 높은 폭으로 올리기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의정비 중 정액으로 지급하는 의정활동비를 뺀 월정수당 기준으로 보면 인상률은 9.7%에 이른다.
이런 인상률은 도내 시·군의회 중 가장 높다.
나머지 시·군의회의 내년 의정비 인상률은 대부분 2.4∼2.6%에 머물렀다.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합천군의회 의정비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월정수당을 2013년부터 동결해온 데다 군부 가운데 월정수당이 가장 낮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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