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가까워진 서울∼강릉…KTX 개통 1년 465만명 이용

입력 2018-12-20 16:18
확 가까워진 서울∼강릉…KTX 개통 1년 465만명 이용

개통 1년 앞두고 탈선 사고…이용자 신뢰 회복은 숙제로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운행을 시작한 강릉선 KTX가 강원 강릉과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개통한 강릉선 KTX를 이용한 승객은 465만 명으로 집계됐다.



강릉선 KTX는 1년 사이 1만7천482회 운행하며 387만㎞를 달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3천 명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강릉역으로 하루 승차 인원은 4천486명에 달했다.

이어 서울역 2천646명, 청량리역 2천456명, 만종역 808명 등이다.

강릉역이 월평균 13만 명이 찾는 곳으로 부상하면서 인근 강릉 안목해변과 커피거리 등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선 KTX가 개통하면서 관광객은 전년보다 200만 명가량이 증가했다.

강릉선 KTX는 평창올림픽 기간 4천135회를 운행하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방카 백악관 상임고문 등 정상급 외빈·선수·관람객 106만 명을 수송하며 올림픽 성공 개최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강릉선 KTX는 올림픽이 끝난 후 IOC로부터 평창올림픽 대표 유산으로 뽑히기도 했다.

강릉선 KTX는 개통 초기 '서울∼강릉 KTX', '경강선 KTX'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민 설문 조사를 통해 올해 4월부터는 현재의 이름으로 달리고 있다.

코레일은 강릉선 개통을 계기로 강원도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색을 즐길 수 있는 '커피향 강릉', '영미컬링 체험열차', '유명 인사와 함께 하는 셀럽 투어' 등을 선보였다.

올겨울에는 스키 여행, 오대산 산행 열차 상품을 출시했다.

코레일은 "국민이 직접 이름을 뽑은 노선은 강릉선이 최초"라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강릉선 만의 독특한 여행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에서 당일로 강원도를 갈 수 있는 교통 혁명이 일어났지만, 안전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지난 8일에는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해 14명이 다쳤다.

개통 1년을 앞두고 발생한 탈선 사고로 강릉∼진부 구간 운행이 이틀간 전면 중단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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