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고용률 가파르게 하락…전국과 격차 최대
20대 취업자 감소 폭 두드러져…임금수준도 낮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최근 대전지역 청년고용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청년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강유진·신희웅 과장이 공동 작성한 '대전지역 청년고용 현황 및 시사점'이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현재 대전 청년(15∼29세) 고용률은 38.8%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43.1%)과의 격차가 4.3%포인트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9세 연령대 고용률은 51.2%로 2014년 58.5%보다 7.3%포인트나 떨어졌다.
하락 폭이 다른 연령대(2.2∼4.5%포인트)보다 큰 편이다.
올해 3·4분기 현재 대전 청년 취업자 수는 1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천명)보다도 4.7%(6천명) 감소했다. 핵심 연령층인 20대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청년 취업자 수가 여성보다 남성을 중심으로 계속 줄어드는 등 양적 측면에서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정규직과 저임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질적으로도 좋지 않았다.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은 여타 지역보다 높고 임금수준은 낮았으며,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아 근로시간은 짧은 편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서비스업 84.2%(전국 평균 79.4%), 제조업 11.2%(전국 평균 16.3%)로 서비스업에 대한 취업 의존도가 높았다.
이 자료는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부진 등 경기적 요인 외에도 대·중소기업 및 정규직·비정규직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력직 선호 강화, 사무직 수요 감소 등 노동시장의 수요 및 공급행태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이 청년층 고용 부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간에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강유진 과장은 "청년고용 부진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 내 청년 인턴십 제도 정착, 맞춤형 취업준비 지원체계, 청년 창업 지원 활성화, 강소기업 유치·육성 및 정주 여건 개선 등의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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