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열매 구린내 잡은 그물망, 광주 동구 확대설치

입력 2018-12-19 14:40
수정 2018-12-19 14:56
은행 열매 구린내 잡은 그물망, 광주 동구 확대설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동구는 은행나무 열매가 뿜어내는 악취를 잡고자 가로수에 설치한 그물망을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동구는 가을철 고질 민원인 은행 열매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0월 계림오거리 일원 은행나무 4주에 그물망을 시범 설치했다.

나무기둥에 달아놓은 그물망 덕택에 길바닥으로 떨어진 은행 열매가 으깨져 악취를 뿜어내는 문제를 해소했다.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추가예산을 확보해 가을마다 열매를 맺은 암은행나무 전체에 그물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가을에만 설치한다.

동구에는 가로수 9천43주가 조성돼있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는 4천678주다.

암은행나무는 전체 가로수의 11%에 달하는 1천주다.

은행나무는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도심 공해 정화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악취와 청소 문제를 해소하는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며 "사업비를 확보해 설치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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