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릴섬 군인용 주택건설 러시아에 항의

입력 2018-12-19 14:36
日, 쿠릴섬 군인용 주택건설 러시아에 항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일부 지역에 러시아가 군인용 공동주택을 건설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지난 18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사안이 북방 4개 섬에서 러시아군의 군비 강화로 연결되며, 우리나라(일본) 입장과 어긋난다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북방영토 문제 자체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러시아와 끈질기게 협상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7일 쿠릴 4개 섬 중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拓捉>)와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에 군인용 공동주택을 새로 건설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미국 등 연합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했지만, 러시아와는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는 1956년 소·일 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4개 섬 중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를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양측 모두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를 포함한 4개 섬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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