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후원 결실 마당극 '권번 꽃다이' 다시 무대에 서다
출연진·음악 보강…27, 28일 광산문화예술회관서 두 차례 공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지난해 시민의 제작비 후원으로 무대에 오른 마당극 '권번 꽃다이'가 출연진과 음악 등을 보강해 다시 돌아온다.
문화네트워크 '프랙탈'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예인을 양성한 기생조합 '권번'을 주제로 한 '권번 꽃다이'를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에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작품은 '무진권번' 동기들인 소도, 채선, 남풍, 난주 등 네 명이 여인으로서, 어머니로서, 또 '예인'이라는 이름으로 한 시대를 살아낸 기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여 년 동안 마당극 운동에 몸담은 김호준, 지정남, 김현경, 김혜선, 김은숙 등의 배우들이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김애리, 서희선, 이정현, 이채은 등 젊은 소리꾼들이 합세해 권번 시절의 소녀 역을 맡아 예인으로 거듭나고자 했던 그들의 치열했던 삶을 아름답게 펼쳐낸다.
'흥타령'을 기둥으로 삼고 중간중간 삽입된 곡들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음악을 보강해 한층 더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으며,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여백을 선보였던 무대도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기타리스트 박석주, 피리 연주가 전미향 씨 등 전문 연주인들의 현장 음악으로 감동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프랙탈'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남산국악당 초청 공연을 통해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18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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