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사박물관 찾은 앤디 김 "한인 청년들의 멘토 되겠다"

입력 2018-12-19 13:48
미주 이민사박물관 찾은 앤디 김 "한인 청년들의 멘토 되겠다"

20년만의 美연방의회 입성 한국계…'한인 2세' 공직 진출 강조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인 2세' 앤디 김(36)은 한인 청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워싱턴DC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이면서도,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회관을 방문해 "공직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젊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든, 외교든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그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그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해부터 의정활동에 들어가는 김 당선인이 한인 커뮤니티를 공식 방문한 것은 11·6 중간선거 이후로는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뉴욕한인회관에 마련된 미주 이민사박물관을 둘러본 뒤 "피부색이나 인종과 무관하게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인들의 미국 이주사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인들이 우리들의 이민사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뉴욕한인회관 한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에 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김 당선인의 지역구인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선거 캠페인에서 이민 1세대인 부모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는 점을 자부해왔다.

중동 전문가로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은 김 당선인은 '오바마 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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