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 가동 시험…연기 다량 발생 확인"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고3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 등은 보일러 몸체와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연통 사이에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한 것을 시험 가동을 통해 확인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시행한 1차 현장 감식에서 보일러와 배기구인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어긋난 사이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합동 현장 감식에서 확인한 연기 성분과 검출량은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2곳에서 각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강릉 펜션사고 "인재 가능성" 보일러와 배기구인 연통 비정상 연결 / 연합뉴스 (Yonhapnews)
경찰은 수능을 마친 고3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고 원인으로 가스보일러를 지목하고 정밀 감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식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인 연통 부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보일러와 연통 사이에서 다량의 배기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재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소 시험은 몇 차례 더 진행할 방침"이라며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펜션 내에서 2차 합동 현장 감식 중이며, 현장 감식을 마치면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이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강릉 펜션사고 환자 고압산소치료병원 찾아 '이송 또 이송'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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