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6일간 브라질 방문…대사관 이전 담판 시도

입력 2018-12-19 02:31
이스라엘 총리, 6일간 브라질 방문…대사관 이전 담판 시도

취임식 참석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 면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브라질 대사관 이전 문제를 확정하기 위해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18일(현지시간) 관측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일간 브라질에 머물며 대사관 이전을 매듭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네타냐후 총리는 새해 1월 1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을 만나 대사관 이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건국 이래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번째 정상이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중남미를 순방했으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만 방문했다.



앞서 극우 보수 성향의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교차관은 지난 9일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 후 내년 1월 중에 브라질 대사관 이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호토벨리 차관은 "내년 5월이면 미국 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지 1년이 된다"면서 "브라질 대사관이 옮기면 다른 나라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사에브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이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취임 후 브라질 대사관을 이전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레카트 총장은 브라질 대사관이 이전하면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과 이슬람권 대표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등과 함께 브라질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포함해 정치적·경제적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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