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터키, 제네바서 이틀간 시리아 개헌위 논의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러시아와 이란, 터키 등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국가들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개헌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측이 밝혔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내전 당사자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고, 균형 잡힌, 포괄적인 개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19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개헌위원회에 참가할 인사들의 명단이 정리됐고, 이번 주 데 미스투라 특사가 명단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와 반군, 주변국들이 명단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이란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지난달 말에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개헌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의 지원 아래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시리아 정부는 유엔이 중재하는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미스투라 특사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개헌위원회 구성 논의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데 미스투라 특사의 후임으로 예이르 페데르센 전 주중 노르웨이 대사를 임명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내년 1월부터 공식 활동에 나선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