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강 명물 '황포돛배'…9개월간 2만5천여 명 찾아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관광객 주춤…파주시 '편의시설 확충'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올해 3∼11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의 명물 황포돛배를 이용한 관광객이 2만5천여명에 이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영을 재개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임진강 황포돛배를 이용한 관광객은 모두 2만5천115명이다.
월별 이용객은 3월 1천276명, 4월 2천382명, 5월 4천412명, 6월 4천210명, 7월 2천669명, 8월 2천73명, 9월 3천174명, 10월 3천527명, 지난달 1천392명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철 관광객이 주춤했다고 파주시는 설명했다.
황포돛배는 2004년부터 배 2척이 운영됐으나 선착장 부지가 군부대 소유여서 훈련 때 사용이 제한되면서 2014년 11월 중단됐다.
이에 파주시는 9억원을 들여 국방부 소유 적성면 두지리 두지나루(선착장) 부지 6천30㎡를 사들여 주차장 등을 조성한 뒤 지난해 7월 1일 황포돛배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해 운행을 재개한 뒤 5개월 동안 1만5천여명이 찾았다.
황포돛배는 6·25 전쟁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관광선이다.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다.
배는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임진강 적벽을 지나 고구려 호로고루성(사적 467호)을 기점으로 반환해 돌아온다.
임진강 황포돛배에서는 20m 높이의 현무암 수직 절벽인 '임진 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총 구간은 6㎞다. 반환점이 되는 호로고루성은 고구려 남단을 지키는 중추 기지였다.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현재 남한에서 가장 큰 고구려 유물 터이기도 하다.
1척이 하루 9번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45분이다.
두지나루 인근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감악산출렁다리'와 여름철 옥수수 따기·참게 잡기·머루 따기 등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주월리 '한배미 농촌 마을',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쇠고기를 맛볼 수 있는 '적성 한우 마을' 등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폭염에도 관광객이 편히 황포돛배를 즐길 수 있게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면서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 등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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