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국적 없다"…몽골인 살린 대전 구급대원들

입력 2018-12-18 11:25
"생명에 국적 없다"…몽골인 살린 대전 구급대원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동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기민한 응급처치로 심정지 몽골인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주석·하화성·김동찬·손정훈·최병인·황주연 구급대원은 대덕구 한 아파트에서 의식이 없는 몽골인 환자(58)를 발견한 보호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침대에 누워있던 환자 상태를 살핀 구급대원들은 호흡·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즉시 심폐소생술과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등 현장에서 전문소생술을 했다.

응급처치를 시작한 지 5분여 만에 환자는 현장에서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다.

병원으로 이송 중 의식도 돌아왔다고 소방서 측은 전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14일에 퇴원해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서주석 구급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자를 살려 다행"이라며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적절한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6명의 대원은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한 출동 지령과 심폐소생술을 안내해 심정지 환자를 살린 유공자(하트세이버) 대상자로 추천됐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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