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해양수산 격차는…수산물생산 4배, 하역능력 28배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남북한 간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는지 알기 쉽게 그림으로 구성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18일 공개했다.
국제보존협회가 매년 전 세계 221개 연안 국가를 대상으로 해양발전의 종합적인 잠재력을 평가해 발표하는 해양건강성 지수를 보면 지난해 북한은 21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한민국은 85위이다.
북한의 낮은 해양발전 잠재력은 미래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보존협회는 향후 5년 동안 전 지구의 해양발전 잠재력은 현재보다 6% 상승하겠지만, 북한은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수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지로서 가치가 큰 갯벌 면적은 대한민국 1천715㎢, 북한 1천411㎢로 우리가 20% 정도 넓다.
국제적으로 보존가치가 인정된 람사르 등재 습지는 대한민국 23곳, 1만9천618㏊인데 비해 북한은 2곳, 7천241㏊로 2.7배 차이가 난다.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수산물 생산량(2016년 기준)에서는 대한민국(325만5천여t)이 북한(76만3천여t)의 4.3배에 달했다.
잡는 어업 생산량(대한민국 139만5천t, 북한 20만9천t)의 남북한 격차는 6.7배로 양식 생산량(대한민국 185만9천t, 북한 55만4천t) 격차 3.4배보다 훨씬 크다.
1인당 연간 수산물 공급량(2013년 기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24.89㎏으로 세계 상위권이지만, 북한은 4.47㎏에 불과했다. 격차가 5.6배에 이른다.
해운·항만 분야의 격차는 훨씬 더 크다.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의 항만 하역능력은 11억6천445만t에 달했지만, 북한은 4천176만t에 불과하다. 격차가 무려 28배에 이른다.
주요 항만 최대 하역능력을 비교해 봐도 부산항(3억5천402t)이 북한 남포항(1천351만t)의 26.2배나 많다.
올해 12월 현재 보유 선박은 대한민국 1천883척(932만4천여GT), 북한 266척(71만500여GT)으로 척수로는 4.2배, 톤수로는 13.1배 차이가 난다.
평균 선령은 우리나라 25년, 북한 31년이다.
북한이 보유한 선박들은 규모가 작고 매우 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소도 우리나라에는 106개가 있지만, 북한은 5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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