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 경제제재로 이란 정책 안 바뀌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복원했지만 이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포럼에 참석한 자리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제재는 지금까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제재는 이란의 서민을 괴롭힐 뿐 이란의 정책을 바꾸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이란의 정책'은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과 국제 사찰, 핵 프로그램의 영구 동결 등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란 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15일에도 도하포럼의 연사로 나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실패할 것이다. 이란의 대내외 정책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나라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강국이고, 이란 역시 경제적으로 압박받는 것도 현실이다"라면서도 "그것 때문에 우리가 정책을 바꿀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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