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하는 계양예비군훈련장 경인여대 대학 부지로…사업 첫삽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올해 말 이전을 앞둔 인천 계양예비군훈련장을 대학교 부지로 활용하는 사업이 첫 삽을 떴다.
경인여자대학교는 17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예비군훈련장을 같은 구 둑실동에 있는 507여단 1대대로 이전하는 내용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경인여대는 앞서 지난해 국방부와 예비군훈련장 부대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훈련장 이전에 합의했다.
학교 측이 280억원가량을 투입, 현대식 훈련장을 조성해 기부하면 국방부는 훈련장 땅 소유권을 학교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경인여대는 새롭게 확보한 교지 4만9천580여㎡에 부족한 강의실, 실습실, 지방 거주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등 교육 시설을 신축할 방침이다.
현재 재학생이 5천여명인 경인여대(3만3천여㎡)는 정원 대비 교지 확보율이 39.2%에 불과하다. 수도권이 아닌 장거리 통학 학생이 60∼70%에 달해 기숙사 수요도 높다.
또 연간 10만명이 훈련을 받는 계양예비군훈련장 인근에는 주민 2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초·중·고교가 몰려 있어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잦았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올해 말 예비군훈련장 부대가 이전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훈련장 터를 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학교는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국방부는 최신 병영시설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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