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시절 삼청교육대 영화화…'무명투사회'도 출범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전두환 신군부 시절 삼청교육대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가 제작된다.
국민운동전국연합(국민연대)은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영화 '포고령 13호' 제작발표회를 열고, '무명민주투사회' 출범식도 개최했다.
국민연대 서영수 의장은 "영화 '포고령 13호'는 1970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비밀리에 설치한 대민 프락치 테러조직 '통일산업단'의 실체와 '한국판 아우슈비츠'였던 신군부 삼청교육대의 실상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희생자를 비롯해 민주화 투쟁, 일제강점기 항일 투쟁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름 없는 투사들을 기리는 무명민주투사회도 정식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영화 제작과 투사회 출범에 축하를 보내며 "반인권적 국가 폭력은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지연된 정의가 회복되려면 아직 먼 길이 남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은 "엄혹했던 시절 이름 없이 희생된 수많은 넋이 있다. 우리는 그 희생을 딛고 자랑스러운 민주국가를 세웠다"며 "그들을 기억하는 일이 우리 역사와 조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