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日서도 돌풍 조짐…아마존 아시아 베스트셀러

입력 2018-12-17 10:05
'82년생 김지영', 日서도 돌풍 조짐…아마존 아시아 베스트셀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일본어판으로 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발간된 지 나흘 만에 3쇄 인쇄가 결정되며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이 소설의 일본 출판사 지쿠마소보(筑摩書房)에 따르면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여성들의 현실을 기록한 한국의 밀리언셀러라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지난 8일 발간과 동시에 2쇄 중쇄가 결정됐다.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출판사측은 이어 발간 후 나흘 뒤인 지난 12일 다시 3쇄 중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재팬의 '문학·평론 분야' 판매 순위 44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책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문학연구'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구입 의향을 밝힌 '구입하고 싶은 책' 순위에서는 5위에 올라 있다.

출판사 지쿠마소보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3쇄 중쇄 소식을 알리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중쇄하는 것은 좀처럼 없다. 감개무량하다"며 "지금 책을 입수하기 어렵다. 서둘러서 인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을 상징하는 서른넷 전업주부 김지영 씨의 삶을 통해 여성이 학교와 직장에 받는 성차별, 고용시장에서 받는 불평등, '독박 육아'를 둘러싼 문제점 등을 사실적인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출판사측은 이 책에 대해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방탄소년단의 RM, 소녀시대의 수영이 언급했으며 한국의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식 때 선물한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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