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심장 결합조직 심근 세포 전환 성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연구팀이 심장의 결합조직 세포를 심장을 뛰게 만드는 심근 세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럿거스(Rutgers)대학 의대의 레너드 리 외과 과장 연구팀은 심장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섬유 모세포(fibroblast)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로 되돌린 다음 이를 다시 심근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장의 바깥쪽 심막의 일부를 구성하는 결합조직의 섬유 모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똑같은 기능을 가진 원시세포인 iPS로 환원시킨 다음 이를 분화과정을 통해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 세포로 전환시켰다고 리 교수는 밝혔다.
이 연구의 중요한 부분은 전환된 심근 세포들이 하나의 단위(single unit)로 뭉쳐서 박동한다는 사실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는 새로 만들어진 심근 세포의 단백질(CREG)을 과발현(over-expressing)시킴으로써 가능했으며 이 사실은 현미경 관찰에 의해 확인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심근 세포들은 하나로 응집되지 않으며 따라서 전체가 하나의 단위로서 박동하지 않는 게 보통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심부전 환자의 심장 결합조직에서 섬유 모세포를 채취, 이러한 심근 세포를 만든 다음 환자의 심장에 주입하면 심부전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좌심실 기능이 저하돼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발달생물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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