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테러서 피격된 이탈리아 기자 끝내 사망
크리스마스 마켓 사망자 총 4명으로 증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에서 부상을 입은 이탈리아 기자가 끝내 숨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테러 당시 범인의 총탄에 머리를 맞고 사투해 온 안토니오 메갈리치(29) 기자가 숨을 거뒀다고 14일 발표했다.
북부 트렌토 출신의 메갈리치 기자는 유럽의회 내부에 위치한 범유럽 대학라디오 네트워크인 '유로포니카' 소속 기자로 유럽의회를 취재해 왔다.
메갈리치 기자의 사망으로 이번 테러의 사망자는 총 4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도 10여 명에 달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후 "(메갈리치 기자의 소식에) 매우 슬프다. 그의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의 용의자인 셰리프 셰카트(29)는 사건 이틀째인 지난 13일 저녁 스트라스부르의 구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 주택가에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수상한 남자가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의 체포 작전 끝에 사살됐다.
셰카트는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프랑스 정보당국의 국내 테러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돼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다.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는 셰카트가 사살된 직후 선전매체를 통해 그가 IS의 전사였다고 주장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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