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창원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사업 본격 추진
국토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조건부 의결…한전KDN 등 이전 확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0년 넘도록 진척 없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창원시는 전날 열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창원시가 이번에 제출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은 법원, 검찰, 마산회원구청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에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며 조건부 의결했다.
창원시는 한국전력 마산지사, 한전KDN(한국전력 자회사) 경남지사, 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마산장애인복지관이 복합행정타운으로 이전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마산합포구청 인근에 있는 창원지법 마산지원과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이전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산회원구청, 소방안전복합체험관은 시 자체적으로 건립한다.
경남도는 2007년부터 혁신도시를 진주시로 보내는 대신 창원시(당시 마산시)에는 혁신도시 무산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시내에 흩어진 행정기관, 업무지원 시설 13곳을 회성동으로 모으는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7월 사업부지 전체가 그린벨트에서 풀렸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참여를 취소하고 행정기관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오랫동안 표류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2012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토지이용계획을 심의했으나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심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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