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이 개인차량 소화기로 택시 화재 진압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해군 부사관이 개인차량 내 소화기로 택시에 난 불을 신속하게 진화했다.
24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잠수함사령부 소속 박정완(31) 중사가 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택시 화재를 발견했다.
아내와 함께 있던 박 중사는 아내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본인 차를 세웠다.
이어 차량 내 휴대하던 소화기를 들고 택시로 달려가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초기 진압에 성공해 불길은 잡혔고, 박 중사는 119대원이 조치를 마친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 일은 택시기사가 해군 부사관 도움으로 큰 위기를 모면했다며 국방부와 해군작전사령부로 연락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 중사는 해군 잠수함사령부 내 안전 및 장비·물자를 담당하는 군수참모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 중사는 "잠수함부대에서 근무하며 실전 같은 소화훈련을 반복한 결과, 현장에서 무리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군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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