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임기 첫해 5개 자유무역협상…성과낼까
외교부 협상 전면에 나설 듯…캐나다와는 내년 협상 타결 가능성 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첫해에 5개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한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 가운데 한국·싱가포르와 협상은 시작 단계이고, EU·EFTA·캐나다와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해체되는 개발산업통상부를 대신해 외교부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유무역협상의 진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브라질무역협회(AEB)의 주제 아우구스투 지 카스트루 회장은 "시장을 개방해야 하지만,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회원국으로 남아 있는 한 장애물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국의 개별 협상을 금지하는 메르코수르의 규정이 자유무역협상 진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임기 첫해에 캐나다와 협상만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은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상이 타결되면 33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0위 경제 국가인 캐나다는 브라질의 10위 수출 대상국이다.
앞서 이 신문은 통상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현재 진행 중인 5개 자유무역협상을 2년 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에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경제블록·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이 마무리되면 브라질의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세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은 중남미 일부 국가와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FTA를 체결했으나 대부분 정치적인 고려에 따른 것이며 무역 규모가 적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메르코수르의 폐쇄적인 운영방식에 반대하면서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상을 통해 시장개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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