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일·정보석 주연' 연극 '레드', 예술의전당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0년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자 전 세계 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연극 '레드'가 돌아왔다.
연극 '레드'는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과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마크 로스코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의 세대 갈등을 그린다.
구시대 '마크 로스코'와 신세대 '켄'은 단지 피상적인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생에서 예술이 필요한 이유와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펼친다.
런던에서 실험적이고 탄탄한 공연의 산실로 알려진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레드'는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돼 지금까지 4번 공연됐으며, 2016년 공연 때는 객석 점유율 96%, 관객 평점 9.4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마크 로스코 역에 배우 강신일·정보석이, 켄 역에 배우 김도빈·박정복이 더블 캐스팅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은 김태훈 연출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레드'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본질'과 '진정성'에 집중하고 고민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연극은 '자연광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마치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상연된다.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4만∼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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