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이산화질소 농도 가장 높은 곳은 문학경기장 정문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에서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시 연수구 문학경기장 정문 교차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6∼7일에 인천 38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산화질소 농도가 우리나라 일평균 관리기준인 60ppb를 넘는 곳은 조사지점 38곳 중 76%에 해당하는 29곳이다. 대부분이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 근처다.
문학경기장 정문 교차로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128ppb로,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 계양구 계산역 사거리가 111.4ppb로 그 뒤를 이었다.
남동구 구월4동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98ppb), 부평구 부개사거리(97.4ppb),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96.3ppb), 미추홀구 용일자유시장 앞 도로(94.9ppb) 등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공원녹지 근처 주거지의 이산화질소 농도 평균값은 52.8ppb로 다른 지역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수구 송도중앙공원사거리(29.3ppb), 중구 운서역 삼거리(32.2ppb), 강화군 송해삼거리(33.9ppb), 중구 영종도서관 앞 교차로(35.8ppb), 남동구 논현고등학교 사거리(43.3ppb) 등이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은 지역이다.
인천녹색연합이 이번에 확보한 지역별 이산화질소 농도는 정부의 측정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서구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 앞 이산화질소 농도는 83.7ppb로 정부 측정치 38ppb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정부의 미세먼지 측정망은 주로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어 시민이 실제 활동하는 곳에서 측정한 결과와 다르다고 인천녹색연합은 설명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정부는 시민들이 실제로 접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도심지역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서 무엇보다 공원 등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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