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마을공동체' 2천개 만든다…단계별 육성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침체한 농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남도가 2022년까지 마을공동체 2천 개를 만든다.
전남도는 이같은 내용의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마을공동체를 씨앗·새싹·열매·자립 4단계로 지원해 자립형 공동체로 육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모든 시군에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마을행복 디자이너 200명 양성·마을 행복지수 개발·지역공동체 행복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시군의 관심과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활성화 정도의 차이가 큰 만큼 도와 시군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시군 간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현실에 맞는 마을공동체를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은 올해 7월부터 도지사 간담회, 마을 현장경험 전문가 그룹 운영, 시군 설명회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모아 마련했다.
올해 전남도 관내에 구축된 마을공동체는 50개로 마을환경 가꾸기·마을 축제 등의 사업이 이뤄졌다.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개소, 마을 리더와 활동가 교육, 100인 원탁토론, 마을공동체 한마당 등도 추진됐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 활동 네트워크가 구축됐고, 공동체 필요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설정돼 마을활동의 저변이 확장됐다.
내년에는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고 주민 참여방식으로 사업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13~14일 여수 오션힐호텔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관계자를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공모사업 설명회는 서부권은 내년 1월 8일 전남여성플라자에서, 동부권은 1월 10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월에는 마을행복 디자이너 교육생을 모집하고, 3월부터는 시군 마을지원센터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김병주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마을공동체 활동은 마을의 활력을 되찾고, 주민의 공동체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업"이라며 "2만여곳의 자연 마을 가운데 10%인 2천개 마을에 공동체를 만들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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