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경남행동 '탈원전 폐기 촉구 결의' 창원시의회 규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권 2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탈핵경남시민행동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전날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가결한 창원시의회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탈원전 흐름에 역행해 결의안을 발의하고 가결한 창원시의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권 공동대표는 "지역 경제를 생각하고, 원전이 안전하고 깨끗하다면 창원시의원들이 돝섬에 10만㎾짜리 원전을 지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라"고 비꼬았다.
돝섬은 창원시 행정구역인 마산만에 있는 섬이다.
이들은 일부 소속 의원이 이탈해 탈원전 폐기 촉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관련자를 색출해 징계, 출당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창원시의회는 전날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등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발의한 탈원전 정책 폐기 결의안을 가결했다.
창원시의회 의석분포는 더불어민주당 21석, 자유한국당 21석, 정의당 2석이다.
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민주당과 정의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결의안 부결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민주당 이탈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23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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