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3개월 탄력근로 단위기간 곧 변화…정부, 관심 많다"(종합2보)

입력 2018-12-13 18:15
수정 2018-12-13 19:04
홍남기 "3개월 탄력근로 단위기간 곧 변화…정부, 관심 많다"(종합2보)

기업 첫 방문 홍남기 "현장감 있는 정책 내도록 문제제기 많이 해달라"

"車부품산업 대책 내주 발표…금융기관장과 신용·매출담보 대출 얘기해보겠다"



(아산=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최장 3개월로 돼 있는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이 머지않아 변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캠'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는 정부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며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진캠 관계자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최장 3개월로 제한된 탄력근로 때문에 몰리는 주문을 다 감당하기 어려워 도급을 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같이 반응했다.

홍남기 "3개월 탄력근로 단위기간 곧 변화…정부, 관심 많다" / 연합뉴스 (Yonhapnews)

홍 부총리는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변경 논의가 내년 2월 정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전망을 밝히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취임 전에 내년에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업종이 활력을 찾게 한다는 가시적 성과를 약속했다며 정부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분야가 활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에 우선순위가 갈 수밖에 없다"고 첫 현장 방문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음 주에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대책을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차 부품 산업이 고용창출력이 높다고 강조하고서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이 겪는 애로 사항 등을 파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진캠 측이 시중 금융사를 통한 자금 조달 애로를 얘기하자 "우량기업이고 신용도도 있고 매출이 거의 확실시 되면 이를 토대로 은행이 신용대출 또는 매출 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반응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이) 민간영역이니 똑 부러지게 말씀을 못 드리지만 나중에 금융기관장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관심 있게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 답변하지 못하더라도 (정부가) 현장감 있는 정책을 생각할 수 있도록 문제 제기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당부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서진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이 업체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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