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시당 "경부선 지하화 사업 방해 한국당 각성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의 '경부선 지하화' 사업 방해 논란과 관련 한국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은 민주당의 제1공약 이전에 부산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 사업을 두고 한국당 국회의원이 국비 편성에 반대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막아서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고, 있다면 부산시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방해 로비를 한 의원은 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민주당 공약인 경부선 지하화 사업(구포∼백양산∼부산진역, 13.1㎞)에 다른 입장을 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국회 예산심사가 한창이던 지난주 한국당 내 최고위 인사에게 '경부선 지하화는 민주당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제1공약 사항인데 추진이 되면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이 사업에 대해 견해를 먼저 물어왔길래 전화로 길게 이야기하기 어려워 문자로 정리해 보냈을 뿐"이라며 "다만, 내가 그동안 공을 들여 추진해온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과 다른 부분이 있어 내 생각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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