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 용의자 공개수배
파리 상징 에펠탑, 테러 희생자 추모 위해 소등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총격 테러를 저지르고 달아난 범인을 프랑스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스트라스부르와 인접한 프랑스-독일 국경에 수백명의 군·경을 투입해 테러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29)를 쫓고 있으나 그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테러범은 앞서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스트라스부르 구도심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스트라스부르 태생의 셰카트는 총격을 가할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프랑스 당국은 밝혔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테러 범행 때 자주 외치는 말이다.
폭력·강도 등으로 27차례 유죄판결을 받은 셰카트는 2015년 복역 당시 이미 프랑스 정부에 의해 종교적 극단주의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이 위험인물을 목격한 사람은 다가가지 말고 비상 전화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스트라스부르 총격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2일 밤 희생자를 기려 소등했다.
에펠탑은 2017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차량 테러, 스웨덴 스톡홀름의 트럭 테러 등 사건 직후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소등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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