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 모델 바꿔 타는 '월 구독형 서비스' 출시
모빌리티 서비스 첫선…서울 지역 50명 한정 모집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차량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13일 현대캐피탈 차량공유 플랫폼 '딜카' 및 중소 렌터카 회사들과 손잡고 제네시스 전 라인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월 구독형 프로그램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출시했다.
구독형 프로그램은 고객이 계약 기간에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본인이 원하는 차량을 골라서 탈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매월 149만원(부가세 포함)의 구독료를 내면 G70과 G80, G80스포츠 등 세 개 모델 중에서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도록 했다.
매월 48시간(2일) 동안 G90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시승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이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10개월간 운영하고 서울 지역 50명 한정으로 가입자를 모집한다.
만 26세 이상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지났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세부 모델은 ▲ G70 3.3T 스포츠 슈프림(2018년형) ▲ G80 3.3 프리미엄 럭셔리(2018년형) ▲ G80 스포츠 3.3T 프리미엄 럭셔리(2019년형) ▲ G90 3.8 프리미엄 럭셔리다.
모든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이 장착됐고 모델에 따라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와이드 선루프,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 등의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처음 투입되는 차량은 모두 누적 주행거리가 1만㎞ 미만의 모델이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안 엄격하게 차량을 관리해 우수한 상태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제네시스 측은 전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의 월 구독료에는 각종 세금과 보험료, 기본 정비료가 포함돼 있어 이용하는 동안 추가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월 단위 계약 프로그램이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 또 장기렌트나 리스상품과 달리 운행 거리(마일리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
프로그램 가입에서부터 차량선택과 교체, 결제·해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뤄진다.
고객이 차량을 쉽고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전담 배송기사가 찾아가 차량을 회수·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모빌리티 서비스인 구독형 프로그램을 국내에 선도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비교적 장기간 한 가지 모델만 이용해야 하는 장기렌트와 리스상품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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