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부품 국산화…정부출연연구원·중소기업 '62억원 콜라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개 업체 도와 매출 지원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이 광 송·수신기를 기반으로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내 스위치와 서버를 연결하는 광 송·수신기 부품을 최근 잇달아 개발했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광소자와 광 모듈 등 총 26건의 핵심 제품을 만든 건데, 이 중 10건은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광원 소자, 수광소자, 광 파장 다중화기, 100기가급 세라믹 광 패키지, 마이크로 광학렌즈 등이다.
광 통신부품 시장 전망을 보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라고 ETRI 측은 설명했다.
ETRI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 보급 중인 데이터센터에 국산 부품을 공급하고자 그간 축적한 기술과 인력을 동원했다.
중소기업과의 적극적인 공동 연구도 빛을 발했다.
평판형 광도파로(PLC) 제품 관련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한 참여 기업의 경우 제품 사업화 성공으로 현재까지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고 ETRI 측은 부연했다.
채널당 25기가급 반도체 광원과 수광소자 등 핵심 소자 국산화를 끌어내 국내 산업 생태계 숙원 과제로 해결했다.
ETRI는 지난 3년 동안 6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ETRI 이동수 호남권연구센터장은 "대용량화와 저 지연화가 필수적인 지능정보 서비스에서 광통신 부품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400기가급 이상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과 함께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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