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스트라스부르 총격범 獨서 복역…종교극단주의에 노출 가능성
절도죄로 징역 선고받아…용의자 추적위해 獨경찰도 국경순찰 강화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가 지난해 독일에서 절도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도소에서 종교적 급진주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인 셰카트 셰리프(29)는 독일에서 절도 혐의로 붙잡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징겐 지방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셰리프는 지난해까지 복역한 뒤 프랑스로 추방됐다.
이후 셰리프는 스트라스부르 지방정부의 테러 감시목록인 'S파일'에 잠재적 극단주의자로 올랐다.
프랑스 당국은 약 2만6천 명을 프랑스 안보에 위협을 끼칠 인물로 분류해 S 파일로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정확한 사건 배경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 행위로 결론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로랑 누네즈 내무차관은 셰리프가 복역 중 종교적 급진주의에 영향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감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셰리프는 범행 후 달아났고, 프랑스 경찰은 행방을 추적 중이다.
독일 경찰은 셰리프가 거리상 가까운 독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스트라스부르 인근의 독일-프랑스 국경 지대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국경 통제 강화로 국경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태다. 프랑스 경찰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독일 사회는 2016년 12월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졌기 때문에 이번 총격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가 발생해 슬프다"라며 "더는 누구도 위험에 처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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