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겪은 중국·인도, 대테러 합동군사훈련…"신뢰 증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지난해 국경 분쟁을 겪었던 중국과 인도가 대테러 합동 훈련에 들어갔다.
12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 등에 따르면 양국 군은 11일부터 2주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합동 훈련 '제휴(携手·Hand-In-Hand)-2018'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양국 군이 국제테러조직을 공동으로 공격한다는 설정 하에 적응훈련, 혼합편성훈련, 종합훈련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훈련은 지난해 6∼8월 국경 지역인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에서 73일간 대치하며 충돌 위기를 겪었던 양국이 사태 재발을 막고자 군사협력을 모색하는 성격도 있다.
양국은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회담 등을 통해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쾅더왕 중국인민해방군 연합훈련 고위급 대표는 훈련 시작 기념행사에서 "이번 훈련은 양국 지도자의 공통된 인식을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자, 군사 분야 실무협력의 구체적인 실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군은 2007년부터 7차례 대테러 합동 훈련을 했다"면서 "상호 이해·신뢰 등을 증진하고 공동으로 대테러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며, 제3자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올해 양국의 4차례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양국이 상호존중·신뢰의 기초 위에서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조정하는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해 중요한 공통인식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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