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8-12-12 11:31
'님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거듭난다

광주시 국비 9억 확보…뮤지컬 제작·표준가사 마련·세계어 배포 등 추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상징 곡이자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이 세계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12일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비가 내년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9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보급, 글로벌 브랜드화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83억원(국·시비 각 50%)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국비 확보에 따라 '님을 위한 행진곡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2020년 5·18민주화운동 제4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순회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콩·대만·중국·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국가별로 제각각 불리고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표준가사를 마련하고 행진곡의 가사와 배경, 과정 등을 세계어로 번역해 배포한다.

이 밖에도 아시아, 유럽 등 민중가요 분야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워크숍 등 국제학술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2018년부터 관현악곡 제작, 국내외 연주회 개최, 창작 관현악곡 작품공모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담긴 5월 민주정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