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배추, 끓인 물에 담그면 처음처럼 '아삭'

입력 2018-12-12 11:00
건조 배추, 끓인 물에 담그면 처음처럼 '아삭'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간편식 소재로 '건조 배추'를 활용해 관련 산업의 수급 불안정성을 낮출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건조 배추는 4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배추 전체를 말린 것으로 소금에 절일 필요가 없는 건강한 간편 식재료로 꼽힌다.

농진청은 "건조 배추는 끓인 물에 20∼30분 담가주면 원래의 색과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되살아나 시래기나 우거지와 구별된다"며 "건조 배추는 영양성분도 신선 배추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조 배추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운송이 편리하고, 향·맛·조직감 등도 양호해 즉석 김치, 된장국, 무침, 전,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건조용 배추는 10㎝ x 10㎝ 간격으로 모종을 좁게 심고, 일반 재배보다 10일가량 앞당겨 수확한다. 수확 2주 전부터 35% 빛가림 재배를 하면 건조 시간도 줄고, 물에 불린 뒤에도 식감이 좋다.

농진청은 "배추를 제외한 무나 고사리 등 건조채소류는 약 1천4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 건조 배추의 활용도를 넓혀 새로운 소비 시장이 만들어지면 건조채소류 시장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고,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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