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뒤집히고…대설주의보 속 교통사고 잇따라(종합)
경북 내륙 일부 도로 통제…"급제동 피하고 엔진브레이크 활용해야"
(전국종합=연합뉴스) 11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충청·강원·경북·전북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봉평터널 입구에서 A(31)씨가 몰던 벨로스터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또 벨로스터를 뒤따르던 스포티지와 SM3 차량 등 3대가 잇따라 추돌, A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후 1시 52분께 충북 괴산군 괴산읍 검승리 도로에서 B(56)씨가 몰던 8t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진 뒤 길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쳤다.
낮 12시 48분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춘천 방향 중앙고속도로에서 C(63)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앞서가던 BMW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C씨와 BMW 운전자 D(28)씨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낮 12시 30분께에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6대가 잇따라 추돌해 7명이 다쳤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112로 접수된 교통사고는 총 127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 오면서 접촉 사고 신고가 평소보다 많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날 내린 눈으로 경북 북부내륙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부터 칠곡군 동명면 한티재 부근 79번 지방도 3㎞ 구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의성군 신평면 927번 지방도 2㎞ 구간, 청도군∼대구 달성군 헐티재 부근 902번 지방도 1㎞ 구간 등 경북지역 도로 5곳이 통제 중이다.
고속도로 순찰대 10지구대 관계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급제동은 차량이 도는 '스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속도를 천천히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스노타이어와 체인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퇴근 시간에 교통사고 나면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오후 6시 10분께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앞 서울방면 도로에서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5000번 광역버스가 차선을 변경해 앞으로 끼어든 5002번 광역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5002번 버스가 앞서 달리던 스타렉스 차량 후미를 들이받으며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50여 명 중 10여 명이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처리를 위해 3개 차로가 통제돼 이 일대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 발생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현재 적설량은 강원 평창 12.7㎝, 용평 10㎝, 영월 7.4㎝, 경북 예천 8.2㎝, 안동 7.8㎝, 상주 7㎝, 충북 단양 6,8㎝, 음성 6.0㎝ 등이다.(김소연, 박영서, 이승민, 한무선 권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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