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5년지기 제임스와 웨이드의 마지막 맞대결…모두가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는 2003년 신인드래프트 동기로, 프로 선수 생활을 함께 시작한 둘도 없는 친구다.
두 선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애미 히트에서 두 차례 팀 우승을 합작했고, 2017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다시 만나 힘을 합쳤다.
제임스와 웨이드는 1990년대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듀오와 비교될 정도로 깊은 우정과 완벽한 하모니를 뽐내며 NBA 무대를 휘저었다.
두 선수가 헤어진 건 지난 겨울이다.
제임스는 LA레이커스로 이적했고, 웨이드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이애미로 적을 옮겼다.
두 선수의 명암은 엇갈렸다. 제임스는 여전히 NBA 슈퍼스타로 활약했지만, 웨이드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 마이애미의 경기는 제임스와 웨이드의 마지막 맞대결 경기였다.
이미 미국 현지 언론들은 두 선수의 '고별전'을 이날 경기의 주제로 삼고 며칠 전부터 두 선수를 조명했다.
제임스와 웨이드는 최선을 다해 싸웠다.
제임스는 38분을 뛰며 28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웨이드는 32분 동안 15점 10어시스트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LA레이커스가 108-105로 승리했다.
제임스는 종료 직전 공을 잡고 버티다 버저 소리와 함께 공을 높이 던진 뒤 웨이드를 끌어안았다.
두 선수는 눈물 대신 나란히 웃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격려했다.
제임스와 웨이드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서로에게 건넸다.
오클랜드에선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였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16-108로 승리해 4연승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커리는 35분간 3점 슛 7개를 포함해 38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스플래시 듀오' 클레이 톰프슨은 3점 슛 4개를 곁들이며 26점을 올렸고, 케빈 듀랜트는 22점을 기록했다.
◇ 11일 전적
필라델피아 116-102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109-101 워싱턴
보스턴 113-100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시티 122-113 유타
밀워키 108-92 클리블랜드
새크라멘토 108-89 시카고
댈러스 101-76 올랜도
덴버 105-99 멤피스
LA클리퍼스 123-119 피닉스
골든스테이트 116-108 미네소타
LA레이커스 108-105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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