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먹통' 대구FC 미숙한 대관 업무로 이용자 불편

입력 2018-12-11 08:11
'홈페이지 먹통' 대구FC 미숙한 대관 업무로 이용자 불편

일부 예약시간 약속도 안 지켜…"운영 실수" 변명 궁색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시민구단인 대구FC가 유소년 축구센터 대관 업무를 미숙하게 운영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만든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사이트가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사전에 공지한 예약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허술한 관리로 시민 원성을 사고 있다.

대구에 사는 권명호(32)씨는 지난 4일 오후 대구FC 홈페이지에서 풋살장 대관을 시도했지만, 접속이 되지 않아 결국 예약을 포기했다.

화면에는 '데이터 전송량 초과'라는 안내 문구만 뜨고 예약 사이트에는 아예 접속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됐다는 설명만 뜨는 상황이 반복돼 화가 나 접속을 포기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FC 관계자는 "4일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데이터 전송량이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자정이 지나서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이트가 정상 작동한 이후에도 이용자들에 대한 사과문이나 서버가 마비된 이유를 설명하는 공지는 없었다.

같은 날 이 사이트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됐다.

대구FC는 4일 오전 11시부터 내년 1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10시 풋살장 사용 예약을 받는다고 미리 공고하고도 1월 24일분 대관을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신청이 가능하도록 열어버렸다.



평소 풋살장을 이용하는 김모(31)씨는 "11시까지 기다리면서 조금 일찍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예약이 가능해 신청하고 입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용 가능한 풋살장 2곳 가운데 1곳을 경쟁 없이 1시간 20여분 빨리 빌릴 수 있었다.

이에 대구FC 관계자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 측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이수민(32)씨는 "지난 10월에도 대구FC의 들쑥날쑥한 대관 업무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정인이나 단체가 구장을 이용하도록 일부러 예약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구FC 측은 "교육일정 때문에 사이트 운영을 하면서 실수한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