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갯돌 거대인형 '옥단이', 마카오 국제퍼레이드 간다

입력 2018-12-10 15:38
극단갯돌 거대인형 '옥단이', 마카오 국제퍼레이드 간다

13∼16일 마카오 사이완호수, 세인트폴성당 등지에서 공연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이 제작한 거대인형 옥단이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마카오 최대 축제인 국제퍼레이드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세계적 축제인 마카오 국제퍼레이드는 마카오 반환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마카오 정부가 개최한다.

마카오 국제퍼레이드 축제는 사전행사(13∼15일)와 본 행사(16일)로 나눠 펼쳐진다.

올해 퍼레이드는 한국 극단갯돌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아프리카,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등 세계 60여개 국가가 초청됐다.

마카오 예술단체, 마카오NGO단체, 학교, 시민문화동호회가 거대인형, 민속춤, 치어리더, 브라스밴드, 가장행렬, 댄스, 타악 등 다채로운 공연에 참여해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극단갯돌은 13일 삼잔등 공원에서 마당극 남도천지밥을 공연한다.

14일 세인트폴 성당에서 알바레스 기념비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15일 까모에스 정원에서는 거대인형 옥단이와 함께 한국전통연희공연이 어우러진다.

16일 메인행사인 국제퍼레이드는 거대인형 옥단이를 비롯한 세계의 퍼레이드팀이 세인트폴성당을 출발한다.

도밍고 성당과 세나두 광장, 대성당을 거쳐 남완 호수 대로를 따라 사이완 호수 광장까지 퍼레이드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흥겨운 공연과 화려한 볼거리로 거리를 가득 메우게 된다.

거대인형 옥단이는 차범석의 불후 희곡에 등장하는 목포의 실존인물 옥단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옥단이는 4m 높이의 인형으로 제작해 작년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개막놀이에서 첫선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그 후 부산거리춤축제에 초청돼 호응을 얻었고 국립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에도 뽑혔다.

거대인형 옥단이를 연출한 손재오 감독은 10일 "해학적인 인물 목포의 옥단이를 통해 목포의 친근한 미와 역사, 바닷가 사람들의 경쾌한 미학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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