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美, 지지표 확보못해 안보리 北인권토의 요청 철회"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등이 추진하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북한 인권토의가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 인권문제 토의를 위한 안보리 회의 소집 요청을 철회했으며, 이는 회의 소집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인권문제 토의를 위한 안보리 회의를 위해서는 전체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총 9개국의 지지가 필요한데 8개국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중국 등은 그동안 안보리에서 특정 국가의 인권문제를 토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안보리는 2014년부터 북한 인권 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토의를 해왔다.
올해 안보리에서의 북한 인권토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5년 만에 무산되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오는 10일 북한 인권문제를 토의하는 안보리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깊은 유감"이라면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을 담당하는 유엔 제3 위원회는 지난달 15일 14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결의안에서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토의를 지속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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