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 1위 전자랜드 박찬희 "우리는 생각보다 강팀"
2년 만에 어시스트 1위 탈환 가능성 '↑'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조심스럽긴 한데 우리 팀은 생각보다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주전 가드 박찬희(31)가 이번 시즌 최초로 어시스트 100개를 돌파한 뒤 팀 성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10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 전자랜드의 88-58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박찬희는 어시스트를 105개를 기록, 경기당 5.8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로 어시스트 부문 2위부터 5위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드'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박찬희는 "그런 부분에 자부심이 분명히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시스트 2위 마커스 포스터(DB)의 4.6개와는 평균 1개 이상 차이를 내고 있다.
어시스트 1위에 욕심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2년 전에도 1위를 했는데 따로 상은 주지 않고, 타이틀만 인정해주는 거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는 외국인 선수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곽슛이 부정확하다는 평을 듣는 그는 "요즘 포인트가드 추세가 공격형이 대세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12승 7패를 기록, 2위 부산 kt(12승 6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위 울산 현대모비스(15승 3패)와는 3.5경기 차이다.
이번 시즌 팀의 전망을 묻자 박찬희는 "조심스러운데 우리는 생각보다 강팀"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그는 "저희가 초반 잘 나가다가 머피 할로웨이의 부상 때문에 중간에 풍파를 겪었다"며 "하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약이 됐고, 앞으로 시즌도 많이 남은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4강,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 약 10일간 휴식기에도 쉬지 못하고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사실 쉬는 날도 없었고, 휴식기 마치고 리그가 재개된 첫날부터 경기가 있어서 계속 훈련했다"며 "살이 좀 빠지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다"고 3라운드 이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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