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내년 전자증권제 차질없이 시행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내년 9월 시행 예정인 전자증권제도를 차질 없이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없이 전자등록해 권리를 양도하거나 행사하도록 하는 제도로, 내년 9월 1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자증권제도에 맞는 합리적인 수수료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는 등 업무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분석해 이용자들이 그 혜택을 공평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화 전략기획본부장은 "현재 전자증권 시스템은 50% 정도 개발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4월부터는 증권회사와 발행회사, 자산운용사 등이 참가하는 통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전자증권제도와 관련된 수수료 개편 방안은 올해 말 금융위원회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더불어 전자증권 관련 법 시행령, 규정 등 개정 작업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방송, 신문, 온라인, 옥외 광고매체를 통해 홍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전자증권제도 도입 전에 실기주과실(예탁된 주식을 인출한 뒤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실기주(失期株)에 지급된 배당금과 주식) 전부 반환을 목표로 집중적인 홍보와 캠페인도 벌인다.
내년 1월 중 업계 공동으로 실기주주의 새 주소지를 행정안전부에 조회한 뒤 주권 반환 증권회사에서 해당 주주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소멸시효가 지난 실기주과실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은행 전용계좌를 개설해 따로 관리 중이다.
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예탁결제업무 전반에 블록체인, 빅테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전자투표 관련 블록체인 기술 실험, 채권장외결제에 관한 블록체인 개념검증(PoC) 컨설팅 등을 실시해 상용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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