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학익 1블록, 토양오염 정밀 조사해야"<시민단체>(종합)
DCRE "토지 매입 끝나는대로 오염조사 할 방침"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전체 부지의 토양오염 여부를 정밀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6일 "미추홀구가 사업시행자인 DCRE에 일부 부지에 대한 토양 정밀 조사를 명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2007년 환경 조사에서 나머지 부지의 토양오염이 확인됐던 만큼 전체 부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입수한 미추홀구의 올해 9월 7일 행정처분 명령서에 따르면 사업 구역 내 공장 1·2·3 부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불소, 수은, 구리, 납, 아연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은 토양오염 우려 기준(1지역)의 5배가 넘는 22.93mg/kg, 구리와 불소는 기준치 2배인 295.3mg/kg와 942mg/kg가 검출됐다.
인천연대는 "2007년 7월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와 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의 토양환경조사서에 따르면 40개 조사 지점 가운데 5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확인됐지만 5개 지점 중 1곳만 공장 부지였다"며 전체 부지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합리적인 토양오염 조사와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DCRE 간 민관협의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1만3천 가구를 건립하고 사업지구 내 송암미술관과 극동방송 건물 등을 살려 문화가 있는 단지로 꾸미는 내용이다.
DCRE 측은 해당 도시개발사업 구역의 나머지 토지 매입이 끝나는 대로 토양오염 정밀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DCRE 관계자는 "공장 1·2·3 부지를 제외한 다른 부지는 지금 토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시민단체의 우려와 달리 나머지 부지도 매입을 마치는 대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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