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시대상 담은 문화영화들…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공개

입력 2018-12-06 09:51
1960년대 시대상 담은 문화영화들…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공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60년대 우리나라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문화영화를 6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국립영화제작소가 만든 문화영화와 해설 200건, 제작계획서 191건 등 모두 391건이다.

당시 정부는 국립영화제작소를 만들어 정책홍보가 필요한 경우 문화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미터법을 쓰자'는 1964년 시행된 미터법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영화고, '오붓한 잔치'는 1969년 가정의례준칙 제정에 따른 결혼 예식 간소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팔도강산'·'팔도강산 세계를 간다'는 196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비슷한 형식의 속편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시기 문화영화들은 또 우리 생활 풍경이나 문화를 외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우시장에서 흥정하는 거간꾼들, 장날 어물전·포목전 모습을 담은 '장날풍경'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불교를 다룬 '열반'과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무용극 '초혼'은 아시아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를 다룬 영화도 있다. 1965년 한·일협정 조인식을 앞두고 제작된 문화영화 '한일회담' 제작지시서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국민 계몽 영화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한일회담의 필요성과 경위를 재강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의 건축·준공식 영상도 볼 수 있다. '자유의 집'은 1965년 준공됐다.

창덕궁 인정전을 배경으로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가 '한국교향환상곡'을 지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1960년대 시대·생활상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영화 발달 과정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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