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급유기 日남쪽 태평양 추락…5명 실종·2명 구조(종합3보)

입력 2018-12-06 16:44
수정 2018-12-06 17:01
美전투기-급유기 日남쪽 태평양 추락…5명 실종·2명 구조(종합3보)

훈련 중 부딪혀 태평양 추락…日, 자위대 항공기 10대 투입해 수색·구조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남쪽 태평양상에서 훈련 중이던 미국 해병대 소속 항공기 2대가 해상에 추락해 2명은 구조되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40분께 일본 고치(高知)현 무로토미사키(室戶岬) 남쪽 100㎞ 태평양상에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군기지 소속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가 추락했다.



두 항공기는 해당 해역 상공에서 훈련하던 중 부딪히면서 추락했다고 미 해병대와 일본 방위성 측은 설명했다.

미해병대 측은 "이와쿠니 기지를 이륙해 일본 연안에서 통상적인 훈련을 하던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가 사고를 일으켰다"며 "수색과 구조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에 따르면 KC-130 공중급유기에 5명, F/A-18 전투기에 2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부근 해역에 출동한 일본 자위대측은 2명의 미군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한명은 안정을 찾았지만 다른 한명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 등은 10대의 항공기를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군측은 훈련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본측에 설명했지만, 어떤 훈련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고 발생은 유감"이라며 "구조된 1명은 전투기 탑승자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이 협력해 수색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민간 선박의 피해 등의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스즈키 가즈히로(鈴木量博) 외무성 북미국장은 주일미군 사령관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항공자위대 구난 수색기가 해상에서 추락한 미군 1명을 발견해 해상자위대 헬기로 구조했다.

구조된 미군은 이와쿠니 기지로 후송됐다. 이어 정오께에는 다른 미군 1명을 발견해 해상자위대 연습함으로 옮겼다.

방위성도 이날 주일미군에 안전 문제를 충분히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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