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IMC그룹, 대구에 첨단공구 기업 설립한다
6천만 달러 투자…대구텍 이어 두 번째 "지역 기계금속산업 발전"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100% 지분을 보유한 IMC그룹이 6천만 달러(약 669억원)를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 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이 이스라엘 갈릴리 소재 테펜에서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각) 제이컵 하파즈 IMC그룹 회장과 가칭 'IMC엔드밀'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IMC엔드밀은 내년 상반기 대구텍 내 5만8천여㎡에 항공기부품 제조용 고성능 절삭공구, 고강도 공구용 텅스텐 소재 등 첨단공구 생산 제조공장을 착공해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투자는 기존 계열사 증액투자가 아니라 신규 계열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그룹 내 논의를 거쳐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후보지 가운데 대구로 결정됐다"며 "IMC그룹이 대구·경북의 우수 인력과 안정적 기업경영 환경, 대구시 지원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IMC그룹은 1952년 이스라엘 테펜에서 설립해 전 세계 13개 대표 계열사와 130여개 자회사를 보유한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생산그룹이다.
그룹이 1998년 대한중석을 인수해 설립한 대구텍은 종업원 1천300여 명, 매출액 8천억원의 대구 대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성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IMC그룹 투자는 단기적으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기계금속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06년과 2013년 두 차례 지분 인수를 통해 IMC그룹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